뿌리염증이 심해져서 상악동염 생김 - "그냥 놔둬도 된다고 했는데..." feat. 쇼생크 탈출 e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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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에서 뿌리염증이 발견되면, 다 치료를 해야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  가능하면 빨리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잇몸의 누공 - 뾰루지, 고름주머니 가 생김  2. 씹거나 건드릴 때, 혹은 가만히 있어도 통증 이 있음  3. 최소 3개월 이상 간격으로 찍은 엑스레이에서 염증이 커짐을 확인  - 종종 특별한 증상이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뿌리염증도 있으므로 ( 내향적인 I성향 치아 ),  - 확인된 뿌리염증은 정기적으로 엑스레이를 찍어보면서 염증이 커지는지 체크하면 좋은데,  - 그 전에라도 1번과 2번의 상황이 생기면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 포스팅은 3번의 상황에 관한 이야기이다. 

운좋게 발견된 인접면 충치, 안아픈데 치료할까 말까 feat. 인접면 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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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면 충치는 발견이 무척 어렵다.  치아사이 딱붙은 면에서 발생하고 진행되므로 , 심해져서 커지기 전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천천히 진행되다보면 시림이나 통증의 증상도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 충치가 한참 심해져서 이미 신경치료 직전에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참고글 :  치아사이 충치, 인접면 우식 - 진단에서 치료까지 feat. 신경치료는 싫어요 수많은 인접면 충치들.. 이렇게 심해질 때까지 잘 모를 수 있다. 그런데 가끔씩은, 운좋게(?) 발견되는 인접면 충치가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얘기를 해보고 싶다. 

갑자기 어금니에 음식이 끼는 다양한 이유 feat. 최소삭제 인접면 레진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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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는 안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금니에 음식이 끼기 시작했다면,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겼는지를 의심해 봐야 한다.  작은 틈을 돌파하는 메시처럼, 음식물도 공간을 파고든다 이유는 크게 보면 다음과 같다.    1. 강한 교합력에 의해 치아가 깨짐 - case 1  2. 충치로 인해 치아가 부스러짐 - case 2  3. 치아가 움직이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짐 - case 3 음식이 안 끼게 하려면 넓어진 치아 사이 공간을 막아줘야 하는데,  손상된 치아를 수복할 때는 항상  가난한 새의 마음 으로 임한다.  꼭 필요한 만큼만 깎고 필요한 만큼만 채워야, 환자와 술자 모두에게 좋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위의 3가지 요인에 의해 갑자기 어금니에 음식물이 끼면서 불편했던 케이스를 포스팅하려 한다. 

"입천장이 볼록하고 고름이 찼어요" - 발치할까 말까 feat. 미완성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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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8번 교향곡은 2악장까지 밖에 없다.  4악장이라는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했기에 슈베르트는 생전에 이 곡을 발표하지 않았고, 사후 43년이 지나서야 악보가 발견되어 초연이 시작됐다.  미완성의 형태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사랑받는 곡이 되었고,  그래서 이제는 '미완성 교향곡'하면 슈베르트의 8번 교향곡을 의미한다.  치과 진료를 하다보면, 미완성이 예상되는 경우가 있다.  온전하게 완성하지 못할 바에는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게 나을까,  아니면 미완성의 형태라도 치료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나을까.   

신경치료는 잘 됐는데, 앞니 잇몸에 고름 주머니 + 심한 통증 feat. 세 번째 신경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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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경치료를 하다보면,  왜 탈이 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케이스를 가끔씩 보게 된다.  엑스레이를 보면 놓친 신경관도 없고, 신경관 충전도 훌륭하고, 크라운도 깔끔하다.  그런데 뿌리에 염증이 있다....  솔직히, 이럴 때는 재치료를 결정하기가 매우 망설여진다.  내가 재신경치료를 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로 만들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래도 그냥 한다. 

크라운에 혀만 대도 아파요 - 플라즈마 신경치료 feat. 크라운 교체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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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처럼, 입속의 크라운도 적당한 시기가 되면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타이어는 이렇게 교체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적당한 방법이 있지만,  크라운은 스스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보니,  딱히 불편함이 없다면 굳이 크라운 교체를 맘먹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잘 사용하던 크라운을 강제로(?) 교체하게 되는 계기는 보통 아래와 같다.  1. 오래된 크라운에 구멍이 나거나..  골드 크라운이 닳아서 구멍남 2. 크라운이 빠져서 보니, 그 안에 치아가 심하게 상해있는 경우... (보통 이럴 땐 냄새가 남) 이러면 크라운이 잘 안 붙음. 붙여도 곧 떨어짐.  3.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라운을 씌운 치아가 아파졌을 때다. (이 포스팅 주제)

치아사이 충치 - 인접면 레진 치료할 때 유의할 점 feat. 가난한 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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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새의 기도                         - 이해인 -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후략) 존경하는 수녀님의 시를 감히 인용하려니 송구한 마음에 몸둘 바를 모르겠지만,  진료할 때.. 특히나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를 할 때는, 가난한 새의 마음으로 임한다.  꼭 필요한 만큼만 깎고, 필요한 만큼만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어금니 쪼개짐 & 뿌리에 염증 : 그리핀 치아(griffin tooth) feat.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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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griffin) - 상반신은 독수리, 하반신은 사자인 상상속의 동물이다.  하늘과 육지의 강자들만 합쳐놓으니, 무척 강려크해 보인다.   치과 진료를 하다보면, 심한 증상이 합쳐진 강려크한 치아를 만나게 된다.   일명 그리핀 치아(griffin tooth).  예를 들어, 잇몸 위로는 치아 파절(A).. 잇몸 아래로는 뿌리염증(B)..  이 두 가지가 합쳐진다면, 아래와 같이 될 것이다.  어느 한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발치를 고려할 만큼 강력한 증상인데,  이 둘을 한 치아에 합쳐놓으니 더 강력해보인다.  이 포스팅은 이런 강려크한 그리핀 치아(griffin tooth)의 치료 후기다.  ------------------------------------------------------------------------------------------------------------------------ 약 6개월 전, 40대 여성분께서 내원하셨다.  "음식을 씹으면 어금니가 욱씬거려요.    동네 치과에서는 금이 가서 뽑아야 한다는데, 제가 볼 땐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요.." 타치과에서 발치 얘기가 나올 정도면, 일단 쉬운 상황은 아니라는 얘긴데...  구강내를 보니, 역시나... 어금니가 큼직하게 쪼개져 있다.  이전에 올린 포스팅을 통해,  쪼개진 치아 vs 금이 간 치아 중에서 그나마 쪼개진 치아가 낫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지만..  - 참고글 링크 :  https://www.dentalist.me/2025/03/vs-feat-ep1.html 그 이유는 쪼개진 치아의 치료가 더 쉽기 때문이 아니라,  쪼개진 치아는 발치여부를 결정하기가 조금 더 낫기 때문이었다.  저 쪼개진 조각은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까...  CT를 찍어봤는데, 하아..... ...

파이버 포스트 (fiber post) 제거가 어려운 이유 feat. 플라즈마 재신경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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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재신경치료는 힘들고 어렵고 성공률이 떨어지는데,  이를 몇 배나 더 위험하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바로, 치아에 깊이 박힌 기둥 - 포스트다.  참고글 :  https://www.dentalist.me/2025/04/feat-post.html 그래도 금속 계열의 메탈 포스트(metal post)는 눈에 보이기라도 하지...  레진 계열의 파이버 포스트(fiber post)는 치아와 유사해서, 구별이 매우 어렵다.  예를 들어, 메탈 포스트(metal post)가 이런 느낌이라면..  그래도 잘 보면 보인다..  파이버 포스트(fiber post)는 이런 느낌이다.  봐도 잘 안보임ㅜㅜ : 정답은 아래 공개 치아를 입 밖으로 꺼내서 그 안의 작은 기둥 - 포스트를 제거하라해도 어려울텐데,  이걸 입 속에서.. 그것도 치아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니...  그래서 포스트 제거는 뿌리의 천공, 발치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험난한 과정 - 파이버 포스트 제거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포스트 박힌 치아에 잇몸누공 + 뿌리염증 : 발치 판정 feat. 플라즈마 재신경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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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뿌리염증이 생기면,  발치 전에 고려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가 재신경치료다.  재신경치료는 첫 신경치료보다 복잡하고,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은데..  이를 더 어렵고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치아에 박힌 기둥 - 포스트(post)의 존재다.  치료 당시에는, 치아가 너무 약해서 필요에 의해 포스트를 사용했겠지만..  그 치아에 탈이 나서 재치료를 하게 될 때는,  재치료의 성패를 가를 정도로 성가신 존재가 된다.